[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장기적재된 질산암모늄 추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8-05 10:17
입력 2020-08-05 09:43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0.8.5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터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자욱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 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진화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시민들이 부상자를 돕고 있다.
AP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AFP/MOUAFAC HARB=연합뉴스
소방대원 안내로 대피하는 베이루트 폭발 부상자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 인근에서 한 부상자가 소방대원의 안내를 받으며 대피하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응급처치 받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부상자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부상자가 항구 인근 병원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며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2020.8.5.
AFP 연합뉴스
처참하게 변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두 차례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후 처참하게 변한 현장 모습.2020.08.05.
AP 연합뉴스
병원 앞에 몰려든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부상자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부상자들이 항구 인근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잔해 널려 있는 도로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두 차례 대규모 폭발에 따른 잔해들이 시내 주요 도로에 널려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병원에 밀려드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참사 부상자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부상자들이 항구 인근 병원 앞에 도착하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부상자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이송하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솟아오르는 연기 기둥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후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로이터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0.08.05.
AFP 연합뉴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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