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탈북민, 군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놓쳤다…합참 “분석중”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7-28 11:14
입력 2020-07-28 11:14
연합뉴스
군 경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계 소홀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이를 놓친 것이라면 더욱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군은 (인천 강화읍 월미곳에 있는)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미정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정자다. 김씨는 연미정 맞은편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 경계를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7.27
연합뉴스
통상 군 감시장비의 경우 운용병 등이 녹화되는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일각에서는 비슷한 루트로 3년 전 탈북해 주변 지리에 밝은 김씨가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월북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김씨의 월북을 군이 막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군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주성하 기자 트위터
김 실장은 “(감시장비 영상 등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한 치의 의혹없이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관련기사
-
월북한 김씨, 북한에서 어떻게 될까? “임지현과 같은 상황”
-
성폭행 범죄 후 헤엄쳐 월북…임태훈 “해병대는 억울”
-
“1명이 탈북자 60여명 담당” 20대 월북…막을 순 없었나(종합)
-
“월북하고 싶다며 교동도 답사”… 결정적 제보 34시간 뭉갠 경찰
-
합참 “탈북민 유기된 가방 확인…현재 정밀조사 중”
-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
코로나 의심 탈북민 ‘헤엄 월북’
-
“월북 알렸지만 무시” 유튜버 주장…경찰 “제보 없었다”(종합)
-
‘태안 밀입국’ 뒤 불과 두 달…“경계 점검” 軍 월북 몰랐다(종합2보)
-
월북자, 2017년 탈북 24세 김모씨 추정…軍 경계 뚫렸나
-
北 “감염 의심 탈북자 귀향, 개성시 24일 오후부터 완전봉쇄”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