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2017년 탈북 24세 김모씨 추정…軍 경계 뚫렸나

정현용 기자
수정 2020-07-26 15:27
입력 2020-07-26 15:18
합참 “일부 인원 특정해 확인 중”
김씨, 강화 교동도 일대 사전답사 정황성범죄 혐의도…지난달 조사받아
당국, 북한 보도 이후 인지한 듯
군 대비태세 또다시 논란 예상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와 군 당국 조사 등에 따르면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3년 전인 2017년 개성 출신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24세 탈북민 김모씨로 추정된다.
김씨는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포에 거주한 김씨는 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 정착에 실패해 빚을 진 상태에서 동료 탈북민의 돈 2000만원을 빌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쯤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가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분계선’이라고 표현한 것 관련해 일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는 지상이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월북 날짜라고 특정한 19일은 북한 지역에 도달한 날짜로 적시했을 수도 있어 기간을 폭넓게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관련기사
-
월북한 김씨, 북한에서 어떻게 될까? “임지현과 같은 상황”
-
월북 탈북민, 군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놓쳤다…합참 “분석중”
-
성폭행 범죄 후 헤엄쳐 월북…임태훈 “해병대는 억울”
-
“1명이 탈북자 60여명 담당” 20대 월북…막을 순 없었나(종합)
-
“월북하고 싶다며 교동도 답사”… 결정적 제보 34시간 뭉갠 경찰
-
합참 “탈북민 유기된 가방 확인…현재 정밀조사 중”
-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
월북자 확진 땐 ‘코로나 덤터기’ 쓸 판
-
코로나 의심 탈북민 ‘헤엄 월북’
-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
3년 전에도 한강 헤엄쳐 내려와 귀순…최근엔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
-
“월북 알렸지만 무시” 유튜버 주장…경찰 “제보 없었다”(종합)
-
‘성폭행 혐의’ 구속영장도 발부됐지만…헤엄쳐 월북한 듯(종합)
-
‘태안 밀입국’ 뒤 불과 두 달…“경계 점검” 軍 월북 몰랐다(종합2보)
-
월북 추정 24세 탈북민 ‘성폭행’ 혐의…헤엄쳐 넘어간 듯(종합)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