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여전히 10%대…위중·중증 환자 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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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수정 2020-07-05 16:03
입력 2020-07-05 16:03

연합뉴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70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72명으로, 10.7%에 달했다.
새로 확진된 환자 10명 중 1명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다만 깜깜이 환자 비율은 전날(13.2%)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일별로 집계하는 2주 단위의 확진자 수가 달라지다 보니 비율 자체도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날 10.7%는 여전히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여러 지표 중 하나로 삼은 ‘감염경로 불분명 비중 5% 미만’ 기준을 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신속하게 감염원을 밝혀내고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 조치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깜깜이 환자가 늘면 늘수록 그만큼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2차, 3차 등 이른바 ‘n차 전파’가 이뤄져 또 다른 지역 발생과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편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도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32명이 됐다.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중’ 환자는 21명이며,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중증’ 환자는 11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달 19일(33명) 이후 17일째 30명대를 보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