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듯 “지금이라도 사자”… 청약통장 160만개 몰렸다

백민경 기자
수정 2020-07-03 06:21
입력 2020-07-02 21:16
21번째 규제도 안 통하는 부동산시장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1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이라도 사겠다”며 새 아파트에 발길이 몰리고 있다.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165개 단지에 160만 9185개의 통장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 6375개(183개 단지)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 지난해 대비 209%가 증가한 106만 964개의 통장이 몰렸다. 지방은 7% 증가해 54만 8221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특히 인천에서 35만 345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지난해(9031개)의 39배로 폭증했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인 데다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인 6·17 대책을 비켜 간 김포·파주·계룡시 등의 ‘풍선효과’도 두드러진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6월 4주차(6월 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충남 계룡시는 신규 분양 등의 영향으로 전주 1.20%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 1.49% 올랐고, 경기 김포시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0.90%)을 이어 갔다. 경기 파주시도 0.27%에서 0.45%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집값이 연일 오르자 매수자들이 ‘지금 안 사면 못 산다’며 매수 대열에 합류하는 등 정부 통제시스템이 안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20-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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