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이기철 기자
수정 2020-06-05 10:28
입력 2020-06-05 10:16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나온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 심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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