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구매 뒤 잔돈은 계좌로… 빨라지는 ‘동전 없는 세상’
김승훈 기자
수정 2020-06-04 02:23
입력 2020-06-03 22:42
16개 은행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금정추)는 은행 계좌 기반의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를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정추는 금융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금융권 협의체로, 의장은 한국은행 부총재가 맡는다.
참여 은행은 16곳이다. 이 중 SC제일·우리은행·농협·수협중앙회 등 10곳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한·하나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연내에 서비스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참여 은행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ATM에서 입출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엔 거래 은행에서만 스마트폰으로 입출금할 수 있었고, 다른 은행에선 불가능했다. 타행 ATM을 이용할 땐 기존 타행 인출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된다.
가맹점에서 물품도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현금카드 앱에 접속하면 QR코드가 뜨고 이를 가맹점 단말기에 대면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현재 농협하나로마트 직영 매장 300여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엔 이마트24(4697곳)·미니스톱(2593곳)·현대백화점(15곳)·현대아울렛(6곳) 등으로 확대된다.
가맹점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산 뒤 잔돈을 계좌로 받을 수 있다. 1만원을 낸 뒤 2500원이 남았다면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통해 계좌로 받는 것이다. 한 번에 1만원까지, 1일 10만원까지 잔돈을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이병목 한국은행 전자금융기획팀장은 “한국은행이 추진해 온 ‘잔돈 없는 세상’ 프로젝트의 연장선상 사업”이라며 “백화점상품권 등을 고려하면 적립 한도가 적은데 감독당국과 협의해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맹점에서 현금도 인출할 수 있다. 이 팀장은 “2만원어치 물건을 사고 5만원을 결제한 뒤 3만원은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라며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만 인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기능은 하반기에 이마트24 매장에서 선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6-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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