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빛났다…지역발생·선거감염 모두 ‘0명’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4-30 16:25
입력 2020-04-30 16:25
연합뉴스
31번 발생 이후 신규환자 최저3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전국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0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2월 18일 이후 72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명 늘어 총 1만 76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에 18명으로 10명대로 감소한 뒤 19일부터 전날까지 11일간 6~14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는 4명으로 줄어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72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전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사망자 1명 늘어 총 247명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일선 의료진들이 진료에 철저를 기하면서 환자관리에도 만전을 기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른 시기에 다량의 검사가 가능했던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개별사례를 철저히 확인하고 추적 관리하는 등 방역대책의 기본을 충실히 이행해준 일선의 지자체의 노력도 영향을 줬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긴 연휴가 이어져 대응하기 어려운 며칠이 될 것 같다.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시되 가야 한다면 최소 규모로 이동하고 단체 식사는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누적 247명이다. 전날 1명이 사망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37명이 늘어 총 9059명(완치율 84.2%)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1459명으로 전날보다 134명이 줄었다.
뉴스1
“선거 앞둔 나라에 모범 될 것” 기대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치러진 국내 4·15 총선이 선거와 관련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나라가 선거를 연기하는 등 우려 속에 치러진 전국 단위의 총선이어서 더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이번 선거 방역이 코로나19 상황 속 선거를 앞둔 나라에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 후 이날 0시까지 선거와 관련된 감염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꼬박 지나기까지 확진자 0명을 유지하며 선거 방역에서의 성공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2900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명이 참여했는데도 감염이 벌어지거나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2%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거 방역 성공, 생활방역 사례 될 수도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노력, 의료진의 헌신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5개 이상의 주에서 대선 주자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은 지방선거를 1년 미뤘다. 프랑스는 지방선거 2차 투표를 6월로 연기한 상태다.
선거를 앞뒀을 당시 일부 외신은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 투표를 바짝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선거 방역 성공이 국민들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에서의 경험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써 달라는 주문이다.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