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서 용암동굴과 숨골 추가 발견돼
황경근 기자
수정 2020-04-29 14:21
입력 2020-04-29 14:21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인근에서 발견된 칠낭궤에서 ‘제2차 제2공항 예정지 동굴·숨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해 1차 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성산읍 일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제2공항 사업 예정지로부터 250m 떨어져 있는 구역에서 최고 고도 5m의 넓은 동굴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해당 동굴 내에는 동굴산호 및 용암선반, 용암 종유 등 각종 용암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진행한 홍영철 환경조사특별위원장은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예정지 내에는 동굴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조사 결과 지역주민들이 ‘칠낭궤’라 부르는 거대한 동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1차 조사 당시 발견된 61곳의 숨골과 합쳐 현재 건설 예정지 부근에 총 136곳의 숨골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골은 빗물이 지하의 용암동굴로 빠져 나가는 통로로 지하수자원 1등급으로 관리하는 제주만의 독특한 지질구조다.당초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8곳의 숨골만 명시된 바 있다.
홍 위원장은 “국토부는 8개의 숨골을 메워버리면 제2공항 건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지역은 제주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임에도 하천이 없다”며 “숨골을 막을 경우, 심각한 지하수 함양률 저하와 물난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동굴지질조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난만큼 환경부에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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