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평범한 직장인 삶 송두리째 흔들”
김정한 기자
수정 2020-04-24 06:11
입력 2020-04-24 01:28
“경중 따질 수 없어… 사건 축소 시도 유감” “정치권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 선긋기
피해 여성은 23일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다. 어느 사람들과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면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업무시간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갔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이 기자회견문에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경중에 관계없이’ 등 사건을 축소 시도하는 문구를 사용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피해자는 “그곳에서 발생한 일은 경중을 따질 수 없다.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법적 처벌을 받는 명백한 성추행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오 시장이 사퇴 발표에서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등 문구를 사용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마치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 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정치권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면서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하며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 사퇴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무서웠고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오 시장 사퇴 회견 후 예정됐던 2차 피해 방지 브리핑이 돌연 취소됐다”면서 “2차 피해 방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4-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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