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야외스포츠 허용… 프로야구·축구 5월 초 개막 청신호

홍지민 기자
수정 2020-04-20 01:35
입력 2020-04-19 17:50

丁총리 “무관중으로 위험 낮추면 가능”

KBO “5월 초 개막, 긍정적으로 검토”
무관중으로 시작해 관중수 단계적 확대
내일 이사회서 확정… 5월 1일 가능성도
프로축구도 이사회 소집해 개막일 결정
오재원 ‘아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내 청백전 4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치국이 던진 몸쪽 공에 팔꿈치를 맞고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9일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경기를 허용함에 따라 다음달 초 프로야구, 프로축구 개막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 축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의 무관중 경기를 공식 허용한 셈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한다면 지난 12일 개막한 대만 리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개막 사례가 된다.

새로운 정부 방침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5월 초 개막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5월 1일을 목표로 개막 준비를 해 온 만큼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이르면 다음달 1일, 늦어도 다음달 5일 무관중 개막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류 사무총장은 “일단 5월 초에 개막한다면, 무관중으로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관중 수를 10%, 20%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신 선수들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서 올 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프로야구는 다음달 초 개막해 중단 없이 리그가 치러진다면 144경기를 단축 없이 전부 치를 수 있다. 반면 중도에 경기장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된다면 리그가 단축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5월 중 개막 원칙을 세워 놓고 있었는데 오늘 정부 지침이 개막 시점을 판단하는 데 있어 구체적 근거와 가이드라인이 된 셈”이라며 “조속히 이사회를 열어 개막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방침대로 무관중으로 리그를 개막한 뒤 이후에는 경제적인 이해득실이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안전까지 충분히 고려해 모두가 안전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는 때에 유관중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개막이 미뤄지고 있는 K리그는 다음달 개막하더라도 리그 단축이 불가피하다. 이 관계자는 “5월 초에 개막해서 38라운드를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5월 중 개막하면 27라운드로 하는 게 유력하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4-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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