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짓말? 북한 “최근 트럼프에 어떤 편지도 보낸 적 없다”

강주리 기자
수정 2020-04-20 01:29
입력 2020-04-19 22:21
트럼프, 문 대통령과 통화서 “김정은에게서 따뜻한 편지가 왔다”
북한은 1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담화문에서 “미국 언론은 18일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중 우리 최고지도부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발언 내용을 보도하였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지난시기 오고 간 친서들에 대하여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며 소괘한 뒤 “지금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적국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겪었다면서 이들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그로부터 최근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가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EPA·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다. 또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3월 22일자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발송, 북미관계 추동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북한 외무성 보도국이 이날 담화에서 ‘최근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명시한 것은 그 이후에는 서신 왕래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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