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재난기본소득 내달 15만원 지급

신동원 기자
수정 2020-03-26 11:26
입력 2020-03-26 11:12
경기도 지급분 포함 25만원 “지자체중 최고액”
엄태준 시장은 26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천시민에게 다음 달 1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지급하는 10만원을 합해 이천시민들의 수령액은 1인당 25만원으로 현재까지 도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여주시와 광명시가 10만원과 5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엄 시장은 “긴급재정지원금이 이천사랑지역화폐로 시민에게 지원되면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하므로 실물경제 시장에 약 540억원의 수요가 창출돼 그만큼 경제가 활성화되고 또 다른 수요가 창출돼 이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급 대상은 이날부터 신청일까지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 전체다. 지난달 말 현재 이천시 인구는 21만5869명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3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재원은 모두 순세계잉여금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2018년 반도체 경기가 좋았고 지난해 말 SK하이닉스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가 예상한 액수를 웃도는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순세계잉여금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가 거둬들이는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수 비중이 크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여주시,광명시 등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지자체들이 재원의 상당 부분을 재난관리기금에서 충당하는데, 우리 이천시는 상대적으로 재정 운용에 여유가 있어 순세계잉여금만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재난관리기금은 차후에 필요할 경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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