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염자’ 경고…“미국 코로나19 실제 감염, 통계의 11배”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3-22 00:51
입력 2020-03-22 00:51
NYT, 컬럼비아대 시뮬레이션 보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가 2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2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들 ‘숨은 감염자’들이 코로나19를 급속히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주를 중심으로 주민의 이동을 대폭 제한하고 있지만, 감염자의 빠른 증가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적절한 방역 대책을 통해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가정하더라도 2개월 이후에는 65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주를 비롯한 해안 지역에서 먼저 확산했다면, 2주가량 시차를 두고 중부 내륙지역으로도 본격적으로 번질 것으로 추정했다.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먼 교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로는 가장 재앙적인 상황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정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CNN 방송에 따르면 20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1만 817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5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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