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싹쓸이’ 매크로 개발·판매 30대 덜미…사재기 동원

강주리 기자
수정 2020-03-18 09:37
입력 2020-03-18 09:35
마스크 선택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 수천장 되팔아 폭리
연합뉴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6일 충남 당진시 모처에 있던 이모씨(32)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매크로를 개발한 뒤 해외사이트 비밀대화방에서 구매자들과 접촉해 약 20만원에 판매한 혐의(업무방해·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판매된 프로그램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마스크 선택부터 결제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마스크 사재기에 동원됐다.
이씨처럼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마스크를 싹쓸이하다보니 일반 국민들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기회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셈이다.
매크로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일명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세간에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경찰은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A사이트에서 매크로를 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IP주소 108개를 넘겨받아 지난 3일 수사에 착수했고 이씨를 비롯해 18명을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는 국내 명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원도 포함돼 있다. 이 연구원은 지인이 매크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대학에 있는 고성능 컴퓨터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
‘폐렴 뒤 사망’ 17세, 사후 검사중…“생전 1~2차례 코로나19 양성 소견”(종합)
-
문 대통령 “방역·경제 양면서 엄중…경제위기 장기화 가능성 커”
-
유럽여행 다녀온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 잇따라...용인 일가족 3명 확진
-
모니터링 때 무증상 응답한 신천지 신도, 자비 검사 ‘양성’
-
한사랑요양병원 75명…대구 요양병원 5곳서 88명 집단감염(종합)
-
당정청 “메르스+IMF보다 더한 위기…모든 조치 강구”
-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한다 58.4% vs 잘못한다 39.9%[리얼미터]
-
정 총리 “해수부 공무원 자가격리 위반으로 정부 신뢰 깨져” 질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