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4명으로…교회 집단감염 확산되나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3-14 21:57
입력 2020-03-14 11:4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성남시는 수정구 양지동의 74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여성은 양지동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지난 8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은혜의 강 신도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59세 여성의 남편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80명의 교인이 다니는 은혜의 강 교회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했다.
경기도 내 교회 등 종교집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은 성남시 외에 부천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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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목사 A(66·남)씨와 교인 등으로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예배를 다녀간 인원은 7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이다.
지상 3층짜리 상가건물의 3층에 있는 이 교회는 200여㎡ 규모로 확진자 1명과 교인 20∼30여명이 함께 머무를 경우 사람 간 간격이 좁아져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주일 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교회가 56%에 이르자 종교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라는 반발이 나오자 11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난 이재명 지사는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 대신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2m 이상 간격 유지, 집회 뒤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제한적으로 종교집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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