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3·4번째 확진자는 부목사와 아들 “매일 교회 가”
이보희 기자
수정 2020-03-07 13:33
입력 2020-03-07 13:32
경기 광명시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교회의 부목사로 확인됐다.
광명시는 지난 6일 관내에서 3번째와 4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하안동 거주 남성 A씨와 A씨의 아들 동선을 7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4일 밤 확진된 40대 여성 B씨의 가족이다.
시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A씨는 근육통과 몸살 등 관련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매일 거주지 근처 ‘함께하는 교회’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교회의 부목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도 지난달 23일 어머니 B씨와 함께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은 물론 이달 1일에도 교회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가족 3명이 모두 같은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체 교인이 600∼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는 이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이 교회 교인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우선 B씨 예배 당시 인접해 앉았던 교인들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화 등을 통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중으로 전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무리하고,유증상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교회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자진 폐쇄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아직 A씨 가족과 밀접 접촉자나 해당 교회 교인 중 유증상자는 없는 상태”라며 “시는 이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회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483명 늘어난 총 6,767명이다. 사망자는 0시 기준 44명이었으나 이날 오전에 3명 더 늘어 총 47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관련기사
-
중국, 한국에 마스크 110만장·방호복 1만벌 등 지원
-
분당제생병원 2명 추가 감염…천안서 3살 등 5명 97번째 확진
-
임신부 4명 확진…정부 “태아 감염보다 모유수유 때 주의해야”
-
일본 크루즈선 탑승 홍콩 남성 7번째 사망…확진 1157명
-
대구 문성병원 코로나19 첫 확진 직원 ‘신천지’ 신분 숨겨
-
“모범은커녕” 코로나19 확진 복지부 공무원, 줌바댄스 수업 논란
-
[속보]대구 문성병원 첫 확진 직원 ‘신천지’ 신분 숨겨
-
이재명 “빠르고 저렴한 검사 시스템 만들 것” 선별검사 현장 점검
-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복지부 공무원 ‘줌바 수업 갔다가…’
-
기저질환 없는 70대 확진자 대구서 또 사망…국내 사망 46명
-
“신천지, 무조건 오늘 중 의무검사” 대구시, 코로나19 행정명령
-
부산 30대 임신부 코로나19 확진…대구 직장 남편서 감염 추정
-
정 총리 “일본, 코로나19 한국만큼 투명한가…상응조치 불가피”
-
“입주자 94명 신천지” 대구 한마음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
코로나19로 대구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46명 확진, 출입금지”
-
[속보]정부 “9일부터 일본발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