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 예정…중국인 가족도 탑승 가능
곽혜진 기자
수정 2020-02-09 23:53
입력 2020-02-09 23: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확대회의 결과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교민과 함께 중국인 가족도 탑승한다. 1·2차 전세기에는 중국 정부의 방침으로 한국인만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3차 전세기에는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같이 탑승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는 중국 국적자는 교민의 배우자를 비롯해 부모와 자녀 등 직계가족만 해당된다. 3차 전세기가 수용하는 총인원은 1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총영사관은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박능후 중수본 본부장은 “3차로 오는 교민은 1·2차에 이송된 교민보다 적어도 열흘 이상 더 우한에 머물렀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검역체계를 더 강화하고, 귀국 후 지내는 생활시설에서도 의료지원 등 예방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