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확진자 송도 들러 9개교 휴업…세종시 일가족 4명과 점심

강주리 기자
수정 2020-02-07 01:07
입력 2020-02-07 01:02
19번 확진자 들렀던 송도현대아웃렛 매장 휴점
인천 학교 휴업 명령 처음…학원도 무기한 연기현대아웃렛 송도점 지난 1일 오후 방문
확진자와 점심 먹은 세종 일가족도 검사 중
부부는 마른 기침, 발열은 없어…자녀 무증상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지난 1일 현대아웃렛 송도점을 방문한 점을 고려해 잠복기를 감안, 휴업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정했다. 휴업 대상은 글로벌레인보우·송도국제·UN 유치원, 미송초등학교, 박문·신송·신정·해송중학교, 해송고등학교 등 9곳이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천 학교에 휴업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학교들의 경우 이미 학사 일정이 끝나 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송도 학원들도 잇따라 무기한 휴강에 돌입했다.
모 영어학원 관계자는 “1일에 현대아웃렛을 방문한 원생이 있는지 조사한 뒤 해당 학생에게 당분간 등원하지 말라고 하려 했지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무기한 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현대아웃렛 송도점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했다.
19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본인 차량으로 송도 아울렛에 도착해 당일 오후 4시 30분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다시 본인 차량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구청인 연수구는 보건소 방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살균 방역을 한 데 이어 송도점에 추가 방역을 주문했다.
연수구는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또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40대 여성 A씨와 남편 B씨(30대), 자녀 2명이 지난 1일 19번 확진자와 서울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7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하루 두 번 모니터링하는 등 능동감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출장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19번 확진자(36세 남성, 한국인)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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