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19번 확진자 동선 및 상태
17번 병원 세차례 갔지만 단순 발열 처방17·19번 다른 참석자 확진에 자가 격리
18번 입원 중 확진…발열 등 증상 없어
질본 “해열제 복용으로 증상 없을 수도”
광주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가포르의 콘퍼런스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싱가포르와 공조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해 26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방문국이 싱가포르여서 단순 발열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가정의원과 이달 3일 서울아산내과 등 병원을 두 차례 더 방문했지만 어느 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를 의심하지 않았다. 3일이 돼서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4일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음날인 5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확진 발표한 18번 환자(20)는 전날 확진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이 환자는 발목 인대 봉합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했다. 주로 1인실에 머물며 어머니인 16번 환자로부터 간병을 받다가 이달 5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번 환자는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 검사에서 일단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으로 분류됐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수술 후 입원 상태였기 때문에 해열진통제 등을 복용해 발열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인 16번 환자도 현재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중국 이외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접촉자 수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들과 달리 다른 국가 여행 이력자에 대해서는 조기검사,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18명 가운데 현재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인 17·18번 환자를 제외한 16명의 접촉자는 모두 95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태국에서 감염된 16번 환자와 일본에서 체류 도중 확진자와 접촉한 12번 환자(48)의 접촉자는 각각 306명, 219명으로 조사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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