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요구한 안철수 “위원장 맡겠다”… 당권 넘길 처지 손학규 “검토해 보겠다”
이하영 기자
수정 2020-01-27 18:33
입력 2020-01-27 17:28
安 귀국 8일 만에 첫 만남서 당권 의지
“28일 의원단 모임 전에 답 줬으면 한다”孫 “왜 본인이 해야 하는지 얘기 없어”
바른미래 운명, 보수野 통합 맞물려 요동
연합뉴스
손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안 전 의원이 비대위 구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어 “왜 개편해야 하는지도 없고, 왜 자기가 해야 하는지도 얘기가 없었다. 검토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의원의 비대위 구성안은 사실상 손 대표 체제의 당을 거부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내일 의원단 모임 전까지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안 전 의원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손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그간 ‘신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복귀’를 두고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비대위 제안에 대한 손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후 안 전 의원의 행보는 물론 소용돌이치는 보수통합 국면에서 바른미래당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당권을 넘기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미리 대표직을 내려놓으라 요구했으나 이는 거절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 전 의원에게 당을 넘길 경우 애써 지켜 온 당이 결국 자유한국당 주도 보수통합에 넘어갈까 우려해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28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손 대표와의 회동 결과를 공유하고 이후 행보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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