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 물갈이에…청와대·검찰 모두 공식입장 자제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1-08 22:12
입력 2020-01-08 22:12
검찰, 애써 담담…집단행동은 없을 듯
청와대는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거나 반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법무부는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을 비롯해 윤 총장을 보좌하던 대검 참모진을 모두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추 장관은 오후 5시쯤부터 문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검찰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해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구도가 계속된 만큼, 자칫 청와대 관계자의 성급한 언급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뜻하지 않게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참모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원칙에 따라 인사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참모들을 사실상 ‘좌천’시킨 이번 인사가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구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집단 사표나 성명 발표 등 지나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검찰 개혁 작업이 한창인 현시점에서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검 수뇌부는 저녁 식사를 겸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을 아끼는 대검 간부들과 달리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기색도 감지되고 있다. 검찰총장의 의견을 사실상 청취하지 않은 채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반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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