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한준규 기자
수정 2020-01-06 00:16
입력 2020-01-05 22:24
美, 이란 軍실세 솔레이마니 제거 후폭풍
로하니 “꼭 복수”… 트럼프, 3500명 파병佛·中 등 군사 충돌 막기 ‘숨가쁜 외교전’
이란 국영방송TV 캡처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4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가족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약속했다. 이날 이란 국영TV는 로하니 대통령이 솔레이마니의 딸에게 “이란 모든 국민이 부친의 복수를 할 것”이라며 “그들(미국)은 이번 범죄에 대해 엄청난 후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날 수도 테헤란 남쪽 시아파 성지인 쿰 지역의 잠카란 이슬람사원에는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다. 잠카란 사원에 붉은 깃발이 게양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선언에 맞서 강도 높은 반격을 경고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중동 병력 증강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 놨다”고 으름장을 놨다.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인질로 잡은 미국인 수를 뜻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에 3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 미군 82공수부대 대변인인 마이크 번스 중령은 이날 “82공수부대 내 신속대응병력 3500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이란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숨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주요국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든 중동 국가들은 요동치고 있는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미·이란의 긴장완화 방안을 협의하는 등 분주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1-06 1면
관련기사
-
일촉즉발 중동,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하나
-
무장단체 헤즈볼라 “미국 대가 치를 것…美기지·전함·군인 표적”
-
이란 軍보좌관 “미군기지에 군사 대응할 것…전쟁 시작 美가 했다”
-
“알라 능력으로 가혹한 복수” 이란, 美기관 해킹 ‘사이버 보복’ 시작
-
‘참수작전’에 극도로 예민한 北…위축될까, 도발할까
-
신속과 신중 사이… 정부, 호르무즈 파병 고심
-
“이란 핵 막자”…국제사회, 긴박한 중재
-
분노한 이란 “군사 대응할 것”… 호르무즈 막아 세계경제 숨통 죄나
-
침묵의 암살자 ‘MQ9 리퍼’… 표적·정밀 타격 드론
-
참모들도 놀란 트럼프의 강공… 美선 “3차대전 막자” 반전시위
-
[속보] 이란 軍보좌관 “미군기지 대상, 군사 대응할 것”
-
[속보]이라크 의회, ‘미군 철수’ 결의안 표결 긴급회의
-
미국의 이란2인자 드론 참수작전에 복수의 반격은 언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