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2인자 드론 참수작전에 복수의 반격은 언제?

윤창수 기자
수정 2020-01-05 14:39
입력 2020-01-05 14:38
잠카런 모스크의 붉은 깃발은 순교의 피가 흐를 격렬한 전투가 임박했다는 상징물이며 이는 이슬람과 이란이 적에 보내는 경고라고 이란 국영 방송은 해석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잠카런 모스크에 붉은 깃발이 게양된 것은 처음이라고도 전했다. 깃발에는 ‘이맘 후세인을 위한 복수’라는 뜻의 글귀가 적혔다.
이맘 후세인은 시아파 무슬림이 가장 숭모하는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다.서기 680년 수니파 왕조와 전투에서 처참하게 전사했고, 시아파 무슬림은 여전히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적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다.
붉은 깃발을 게양하러 온 종교 재단 관계자는 3일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영정을 앞세우고 모스크 옥상까지 올라갔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에 대한 보복의 뜻으로 이 깃발을 게양했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잠카런 모스크는 시아파 무슬림이 숭상하는 12명의 이맘 가운데 마지막인 이맘 마흐디의 형상이 잠시 나타났다는 ‘소원의 우물’로 유명하다. ‘모스크 1000개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종교도시 곰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미국은 지난 3일 드론을 이용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기습공격했다. 솔레이마니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며 대중적 인기를 끌던 이란의 제2인자였다.
이번 ‘참수작전’을 재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해오면 이란 내 52곳에 대한 대대적인 응징 공격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가 특정한 52곳은 이란이 장기간 인질로 잡고 있는 미국인 인질 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4일(현지시간)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신규 국가 테러리즘 경보 시스템 공고를 발행했다.
공고는 “이란은 강력한 사이버(공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미 본토에 대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모렐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전 세계 어딘가에서 미국을 겨냥한 민간인 대상 테러리스트 공격이 곧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
분노한 이란 “군사 대응할 것”… 호르무즈 막아 세계경제 숨통 죄나
-
일촉즉발 중동,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하나
-
“이란 핵 막자”…국제사회, 긴박한 중재
-
이란 軍보좌관 “미군기지에 군사 대응할 것…전쟁 시작 美가 했다”
-
무장단체 헤즈볼라 “미국 대가 치를 것…美기지·전함·군인 표적”
-
‘참수작전’에 극도로 예민한 北…위축될까, 도발할까
-
신속과 신중 사이… 정부, 호르무즈 파병 고심
-
참모들도 놀란 트럼프의 강공… 美선 “3차대전 막자” 반전시위
-
침묵의 암살자 ‘MQ9 리퍼’… 표적·정밀 타격 드론
-
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
[속보] 이란 軍보좌관 “미군기지 대상, 군사 대응할 것”
-
“알라 능력으로 가혹한 복수” 이란, 美기관 해킹 ‘사이버 보복’ 시작
-
[속보]이라크 의회, ‘미군 철수’ 결의안 표결 긴급회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