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관련 신혜선 고소인 2차 조사
이혜리 기자
수정 2020-01-03 15:33
입력 2020-01-03 15:33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전처와 회사를 함께 설립했던 신혜선 씨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빌딩에서 신한은행 박 모 차장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재판에 대해 위증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15/SSI_20191215185408.jpg)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3일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동업 관계인 신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고소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신씨는 지난해 12월 10일 박 차장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 직원 2명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박 차장을 고소했다.
신씨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빌리면서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다. 신씨는 2009년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당시에 연대 보증을 선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 보증에 빠졌다면서 이 과정에 관여한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 고모씨와 부지점장 박모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문서위조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신씨는 신한은행 박모 차장이 이들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며 박 차장을 다시 고소했다.
검찰은 고씨 등의 재판에서 박 차장이 거짓 진술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원장이 연대보증에 빠지고 2012년 대출을 받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