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일깨운 16세, 잠든 학계 깨웠다

유용하 기자
수정 2019-12-19 01:52
입력 2019-12-18 17:38
네이처가 뽑은 ‘2019년 과학계’
학문적 배경 없는 툰베리 포함한 10명 올해 과학계를 흔든 인물로 선정 발표어업 통한 저개발국 빈민 건강 개선 등 올해의 논문 10선… AI·유전자 가위 포함
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관용구처럼 사용하며 한 해를 정리한다. 과학 분야에서도 지난 4월 국제공동연구진이 사상 최초로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해 전 세계를 열광시켰는가 하면 멈추지 않는 지구온난화로 폭염, 혹한, 폭설 등 극한기후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걱정을 더하는 등 올 한 해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번 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잇따라 ‘과학계를 흔든 10명’, ‘주목받은 논문 10선’, ‘2019년을 뒤흔든 과학계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2019년 성과로 2020년 과학계를 점쳐보자는 것이다.
네이처 제공
18일 ‘네이처’는 ‘올해 과학계를 흔든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10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올해 가장 ‘핫’한 인물인 최연소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16)이다. 지금까지 네이처나 사이언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대부분 연구자이거나 과학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툰베리는 이례적으로 과학적 배경이 없는 인물이다. 툰베리는 지난 11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표지를 장식했고 12일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으로도 꼽혔다. 툰베리에게 ‘기후인식 촉진자’로 이름을 붙인 네이처는 “스웨덴의 평범한 10대 청소년이 자신의 세대가 가진 분노와 불안감을 표출시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웠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지난 13일에는 ‘네이처 선정 2019년 주목해야 할 논문 10선’이 발표됐다. 네이처는 필수영양분 결핍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저개발 국가 국민들의 건강을 어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는 저개발 국가의 가장 큰 고민인 먹고사는 문제와 공중보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받았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제공
네이처 제공
네이처는 지난 10월 말 미국 연구진이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더 정밀하게 만든 ‘프라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치 않는 유전자 변형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전자 가위기술을 인간 유전질환 치료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9-1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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