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첫 여성 기관장 고해연씨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수정 2019-12-13 02:08
입력 2019-12-12 22:38
고해연 현대 콜롬보호 기관장
고해연 현대 콜롬보호 기관장
국적선사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국내 해운업계의 공고한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주인공은 고해연(34) 현대 콜롬보호 기관장이다. 이달 말에는 최초의 여성 선장도 나올 것으로 예고되는 등 해운업계에 거센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현대상선은 고씨를 새로 기관장에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 2월 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고 기관장은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했다. 그동안 고 기관장은 주로 컨테이너선에서 경력을 쌓았다. 4600TEU급(1TEU는 약 6m 크기의 컨테이너 1개)부터 국내 최대 크기인 1만 3100TEU급까지 두루 경험했다. 2009년 2등 기관사, 2011년 1등 기관사에 이어 회사에 입사한 지 11년 9개월 만에 기관장으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박에서 기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선박 기관 전체를 책임진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 최초의 여성 선장도 탄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9-12-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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