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40년 되는 날, 축배 든 전두환…쿠데타 핵심들과 코스 요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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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수정 2019-12-13 02:08
입력 2019-12-12 22:38
임한솔 “1인당 20만원 넘는 기념오찬
와인잔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 목격해”최세창·정호용 등 하나회 멤버들 참석
10월 ‘황제 골프’ 논란 이어 도마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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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공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했고, 대화 상당부를 전두환이 주도했다”며 “메뉴에 없는 요리와 와인을 계속 추가하면서 12·12를 축하하는 분위기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는 (전 전 대통령이) 오늘 여기 처음 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 멤버들과 함께 이전에도 와서 식사를 즐기고 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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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 전 대통령 측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고 식사 비용도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5·18시국회의,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등 관련 단체들은 쇠창살 안에 갇힌 채 포승줄에 묶인 전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다. 이들은 “12·12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아 반란 수괴,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즉시 구속할 것을 사법 당국에 촉구한다”고 외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12-13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