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北선원 추방’ 의문 제기 “굉장히 석연치 않다”

정현용 기자
수정 2019-11-11 10:55
입력 2019-11-11 10:55
최고위 발언…靑 기자회견도 비판 “이대로 가면 몰락”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각각 ‘대전환의 시기’와 ‘도약의 시기’로 표현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몰락’이라는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자유에서 억압으로, 번영에서 침체로 더 나쁘게 대전환시켰다”며 “이대로 계속 가면 도약이 아니라 몰락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은 2년 반도 별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매우 앞선다. 집권 후반기 첫날부터 늘어놓은 현실부정, 책임회피는 변화·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꺾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실패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집권 후반기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예산심의”라며 “국민과 기업이 어려워 죽겠다는데 그 와중에 정부는 몸집만 더 키우겠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가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삭감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하다 우리 해군에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추방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오징어잡이 목선 사진을 거론하며 “이 작은 배에서 3명이 무려 16명을 하룻밤 사이에 살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건 아니라고 본다. 여러 가지가 굉장히 석연치 않다. 지난번 삼척 목선 (귀순) 사건에서도 이 정부가 투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은 기억한다”며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가동해 현황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에서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놓고 “한국당이 협상안을 제대로 가져와서 이야기와 협의를 해야지, 다 피하는 것 아니냐.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협상과 협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께서 정당의 대표까지 맡는 우리 정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 협상에 한국당은 단 한 번도 피하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다. 독자적인 의견과 안을 내고 모든 안을 포함해 협상다운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건 한국당”이라며 “연동형 비례제 생떼를 안 받아주면 안 된다며 협상판을 걷어찬 게 (여당과 일부 야당의) 야합세력”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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