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대로 수사” 외치는 황교안·나경원…패스트트랙 경찰 출석은 거부 ‘내로남불’
신형철 기자
수정 2019-09-05 02:10
입력 2019-09-04 17:42
여권 중심 압박 거세져… 黃·羅는 침묵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법대로 해야 한다며 강력한 수사를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수사를 피하는 모양새라는 점이 두 사람에게는 딜레마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늘은 두 사람이 국회 폭력사태의 피고발인으로서 경찰에 출석해야 하는 날”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이렇게 버젓이 치외법권을 누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겠는가. 어떻게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진리라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대상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법이 지키고 싶을 때만 지키는 선택적인 사안이 돼서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여권 지지층이 집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나경원 소환조사’란 키워드가 실검 상단에 올라오는 등 여론의 집중도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경찰 출석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 대표는 “경찰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정도 합시다”라며 일축했다.
현재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국회의원 109명 등을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박 의원을 포함해 33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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