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텍사스 총격범 AR 총기 사용…테러리즘 연계 없어”
오세진 기자
수정 2019-09-02 08:38
입력 2019-09-02 08:38
AP통신 “총격범은 36세 백인 남성”
마이클 거키 오데사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은 AR 스타일 총기를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거키 서장은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총격범의 신원이 오데사 출신의 백인 남성 세스 애런 액터(36)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리즘과 연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FBI 수사 책임자는 “이번 사건이 국내외 테러리즘과 어떤 연계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총격범의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31일에 발생했다. 총격범은 오후 4시쯤 경찰의 차량 검문에 불응하고 경찰관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후 총격범은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주간 고속도로와 191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범은 자신의 차를 버린 뒤 미 연방우체국(USPS)의 우편배달 밴을 탈취해 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마주치는 차량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또 혼잡한 교차로와 쇼핑 플라자 주변에서도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앞서 지난달 3일 텍사스의 국경도시 앨패소의 월마트에서도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쏜 총에 맞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텍사스의 댈러스에 있는 이탈리 고등학교 카페테리아에서 16세 소년이 총격을 가했다. 2017년 11월에는 텍사스의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16년 이후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로 70명이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건이 있었고, 너무 많은 주민이 희생됐으며, 남은 주민이 희생자를 애도했다”면서 “텍사스의 현실은 받아들일 수 없고,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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