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취소 文대통령, 지난 주말 비공개 제주행

임일영 기자
수정 2019-07-30 00:41
입력 2019-07-29 22:02
‘정신적 지주’ 송기인 신부 주택 머물러…靑 “가족과 개인 일정… 여러 현안 구상”
뉴스1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일본 경제보복 사태 등 산적한 외교 현안 때문에 여름휴가를 취소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제주도 방문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국정을 위해 여름휴가를 취소한 취지가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제주행은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당초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라며 “특별한 일정은 없었고, 여러 가지에 대해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 일정에는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 동행했다. 문 대통령이 머문 곳은 제주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송기인 신부 소유 주택으로 알려졌다.
송 신부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다. 문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이듬해인 2013년 8월 김정숙 여사와 이곳을 찾았고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인 2015년 10월에도 이곳에서 2박 3일간 머무는 등 정국 구상을 위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을 때마다 제주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제주시 탑동의 한 식당을 찾은 모습이 주민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식당에는 김 여사와 문 대통령의 손자도 동행했다. 딸 다혜씨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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