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마주 선 문 대통령-아베, ‘10초 악수’ 어색한 조우

이재연 기자
수정 2019-06-28 15:49
입력 2019-06-28 15:23
대화 없이 입꼬리만 살짝, 10초만에 헤어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막식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된 가운데 두 정상은 말없이 어색하게 악수만 나눈 채 헤어졌다.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 직전 공식 환영식이 열린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기념촬영 장소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서로 미소를 띤 채 악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두 정상은 바로 헤어졌다. 양 정상 모두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입꼬리만 살짝 올린 채 사진을 찍었다. 만나고 헤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 가량이었다.
이어 참가국 정상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러 갈 때도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함께 웃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아베 총리와는 대화가 없었다. 단체사진에서 아베총리는 맨 앞줄 한가운데 섰고, 문 대통령은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문 대통령 옆부터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지난해 G20 주최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아베 총리 옆으로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내년 주최 예정국)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잡았다.
문 대통령은 당초 7개국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추가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베 총리와 총 5차례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 회동이 마지막이다. 다만 정상회의 도중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 만남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G20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G20 정상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 참석해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한일 정상의 어색한 조우와 달리 두 여사는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아주며 친근하게 사진을 찍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관련기사
-
시진핑, G20서 수입확대 등 대외개방 조치 쏟아내...트럼프 회담 전 유화책?
-
트럼프, 아베에 무역협상 타결, 무기구입 확대 등 압박
-
트럼프, 시진핑과 담판 앞두고 “생산적인 회담 될 것으로 기대”
-
문 대통령 “‘혁신적 포용국가’, 국제사회 협력 절실” 역설
-
마크롱 佛 대통령 “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폭 지지”
-
한·인니 정상, 11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타결 기대
-
트럼프도, 아베도 역시 관심은 선거...G20에서 속내 드러낸 정상들
-
‘남편들과는 별개로’ 김정숙 여사, 정상 부인들과 친교, 차담회·사찰방문
-
시진핑, G20 ‘우군 확보’ 전방위 총력전…美에 맞서 지지 호소 안간힘
-
시진핑, 아베에게 “북일회담 추진 뜻, 김정은에 전달” 밝혀
-
한·인도 정상회담, 문 대통령 방산산업 현지 진출 협력 당부
-
WSJ “시진핑, 미중 담판서 ‘화웨이 제재해제’ 요구할 것”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