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김정일 시신 있는 곳서 시진핑에 환영행사 왜

강주리 기자
수정 2019-06-20 19:08
입력 2019-06-20 19:07
공항에 이어 두 번째 환영행사…역대 최고수준 ‘예우’
EPA 연합뉴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만여명의 평양 시민들과 순안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하며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를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평양 시민 수십만명의 연도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또 한 번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공항 행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이 총출동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근로단체 담당 부위원장 그리고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사진은 평양 시내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인파. 2019.6.20 CCTV 화면 캡처.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역대 방북한 외국 정상에 대해 고위간부들이 두 군데 장소로 나뉘어 영접 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방북 때 국빈 대우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경우도 공항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연도환영을 거쳐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 주석 환영행사를 성대히 한 것은 역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대를 이은 특별한 친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특집 기사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마오쩌둥·저우언라이·덩샤오핑·시 주석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대를 이은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와 조중(북중) 인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신화 연합뉴스
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국가주석도 2001년과 2005년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만큼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이어갔을 수 있다.
시 주석은 방북 전날인 19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중조 두 나라의 여러 세대 영도자들“에 의해 계승된 양국 친선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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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평양 여명거리를 풍선으로 장식하고 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평양 창전거리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걸려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황금시간대’ 오후 8시에 조선중앙TV에서 중국영화 ‘젠당웨이예’(建黨偉業)가 방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 공산당 창건 과정을 담고 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중국말과 북한말로 표기된 ‘불패의 친선’ 표어를 설치하고 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평양 거리에 오성홍기와 인공기를 설치하고 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평양 개선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노동신문에 실린 시 주석의 기고문을 읽고 있다. 2019.6.20
평양 신화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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