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文엔 “노벨상”, 朴엔 “여성 대통령”, 안철수는…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수정 2019-06-11 14:22
입력 2019-06-11 11:41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인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8.18 국회사진기자단
10일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우리 정치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인물이었다. 유력 정치인은 중요한 시기마다 이휘호 여사를 예방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들은 저마다 이 여사를 찾아가 덕담과 지원을 바랐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도 이 여사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예우했다.

이 여사는 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바람을 전달했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 2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이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2012년 9월 24일, 자신의 아흔 번째 생일을 맞아 찾아온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꼭 당선되야 한다.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잘해내고 서민경제를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는 “수고했다. 큰 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22일 오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환담하고 있다.오른쪽은 이학재 비서실장. 2012.8.22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이 여사를 만났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은 이 여사는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지 않느냐. 여성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 만일 당선된다면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이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여사 예방 문제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 새해를 맞아 이 여사를 20분간 만났다. 안 전 대표는 당시 신당(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회의원 신분이었다. 한 언론사는 안 전 대표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여사가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 지난 2012년 대선 때 내가 좋아했는데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마지막에 후보를 내려 놓게 돼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아들 김홍걸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머님은 안철수 의원 말씀을 듣기만 하고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보도내용에 어이없어 하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 측에서 비공개 면담 녹취록을 이 여사 측 동의 없이 한 월간지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여사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안 전 대표 발언에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민의당 측은 “이 여사에게 큰 결례를 범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아들 김홍업 전 의원을 위로하고 있다. 2019. 06.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세대 여성운동에 헌신한 이희호 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11일 발표된 유지를 통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 전시된 이희호 여사의 생전 활동 모습. 2019.6.11/뉴스1
이희호 여사 빈소 찾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6.11 연합뉴스
고 이희호 여사 빈소 향하는 문희상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6.11/뉴스1
빈소로 향하는 김홍업 전 의원
11일 오전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고인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들어가고 있다.2019.6.11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빈소 방문한 손학규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오전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2019.6.11 연합뉴스
고 이희호 여사 빈소 향하는 김희철 전 의원
김희철 전 의원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6.11/뉴스1
빈소 방문하는 장기표 신문정책연구원장
장기표 신문정책연구원장이 11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6.11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빈소 찾은 최경환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9.6.11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빈소 찾은 설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9.6.11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빈소 방문한 한광옥 전 의원
한광옥 전 의원이 11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6.11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별세…따뜻함 담긴 생전의 미소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영정이 놓여있다. 2019.6.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빈소로 들어가는 문재인 대통령 조화
11일 오전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들어가고 있다.2019.6.11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2019.6.11 연합뉴스
2017년 8월 18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앞서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12월 이희호 여사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일 시신에 조문한 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가 입관식에서 자신의 저서 ‘동행’과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에 넣은 편지
사진공동취재단
이희호 여사가 옥중의 DJ를 위해 손수 뜬 장갑과 양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09년 8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공개된 이희호 여사가 손수 지은 손뜨개 장갑과 양말.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엔 총회에서 기조 연설하는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02년 5월 8일 당시 영부인이던 이희호 여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를 하는 모습.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영원한 동지, ‘DJ’와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08년 9월 18일 경기도 구리 한강 둔치에 만개한 코스모스 단지를 둘러본 뒤 기념 촬영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영원한 동지, ‘DJ’와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08년 9월 18일 경기도 구리 한강 둔치에 만개한 코스모스 단지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故김대중 전 대통령 옆 이희호 여사
2000년 12월 11일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숙소인 그랜드호텔 발코니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오슬로시민들에게 손을 맞잡고 답례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만난 DJ와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00년 3월 바티칸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만나는 모습.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故김대중 전 대통령 옆 이희호 여사
2000년 12월 10일 김대중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후문에서 열린 2천명 어린이와의 만남에서 감사장을 받은 뒤 환호하는 어린이들에게 답하고 모습. 오른쪽으로 이희호 여사가 보인다. 2019.6.11.
연합뉴스
2015년 8월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가 6일 평양의 한 육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안아주고 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2015.8.8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5일 광주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국립 5.18묘지에서 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분향하고 묵념을 하고 있다.2005.9.5.
연합뉴스
김정일 위원장 만난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2000년 6월 13일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아 12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 중앙공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감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으로 입원한 DJ 간호하는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1990년 10월 15일 단식하다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간호하는 이희호 여사.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권회복 기도회
1974년 12월10일 밤 명동성당에서 열린 인권회복 기도회에 참석한 고(故) 김대중(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전 대통령. 오른쪽은 이희호 여사, 왼쪽은 신민당 의원이었던 김상현씨.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와 신혼시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결혼 초기 모습. 고 김 전 대통령이 아들 홍걸을 안고 있다. 이 여사 옆은 홍일씨.
연합뉴스
젊은 시절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1922년 태어난 이희호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故김대중 전 대통령 평생 ‘동반자’ 이희호 여사
85년 3.6 전면 해금조치로 4년만에 동교동에서 만난 김대중, 김영삼씨가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모습. 왼쪽으로 이희호 여사가 보인다.
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이 1981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육군형무소에서 형이 확정되어 사형수 신분으로 청주교도소 수감 중 이희호 여사,홍일(왼쪽).홍업씨 등 가족들과 면회를 하고 있다.2000.12.3
김대중 전 대통령 지원연설하는 이희호 여사
87년 11월 평민당 김대중 후보 서귀포 유세장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단상에서 지원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연금당시의 이희호 여사
87년 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택연금을 당할때 경찰의 감시하에 외출하는부인 이희호 여사.
차 마시며 담소 나누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1993년 8월 1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 2019.6.11
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의 결혼식 모습
1961년 5월 10일 두 사람은 이 여사의 외삼촌댁인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한옥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여사는 40세로 초혼이었고 38세의 김 전 대통령은 재혼이었다.
서울신문 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의 결혼식 모습
1961년 5월 10일 두 사람은 이 여사의 외삼촌댁인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한옥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여사는 40세로 초혼이었고 38세의 김 전 대통령은 재혼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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