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다뉴브…유람선 사고현장에 촛불·조화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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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5-31 09:22
입력 2019-05-31 09:05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촛불 추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사고 현장 부근의 마가레트 다리에 촛불을 켜며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9-05-31 05:22:59
다뉴브강이 슬픔에 잠겼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던 이들을 집어삼킨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화려한 조명의 낭만 대신 촛불과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은 30일(현지시간) 밤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차분했다.

교각 주변 곳곳에 현지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이 전날 유람선 사고로 숨진 한국인의 넋을 위로했다.


챙겨 온 초에 불을 붙이고는 강물과 촛불을 물끄러미 바라본 후 일어선 부다페스트 시민 할란 마뱌르(60)는 “한국인을 잘 모르지만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실종자 중에 여섯살 소녀도 있다는 말에 마뱌르씨는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전날 밤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대형 크루즈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도 실종 상태다.
‘유람선 사고 추모’ 헌화하는 시민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이틀째인 30일 오후(현지시각) 다뉴브강변에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5.31/뉴스1
전날 사고의 여파인지 이날 밤에는 크루즈 또는 유람선이 30여분 동안 한두대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야경 투어 선박이 급감했다.

한 외신은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관광 100여년 역사에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차분한 애도 분위기 가운데 밤 9시 30분쯤 양복 차림의 한국인 일행 10여명이 나타나자 취재진과 시민의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흰색 버스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지시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한 후 약 5분 만에 버스에 올라타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만든 추모공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따로 조의를 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인 일행의 모습을 본 현지 교민은 “여행사(참좋은여행사)에서 파견한 인사와 헝가리 현지 인력”이라고 말했다.

추모의 불빛 밝힌 부다페스트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30일 밤(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놓아둔 꽃과 함께 촛불이 사고 현장을 향해 빛을 밝히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촛불 추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사고 현장 부근의 마가레트 다리에 촛불을 켜며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9-05-31 05:22:59
다뉴브강변에 불 밝힌 ‘추모의 촛불’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사고 지점 인근 강변에 30일(현지시간) 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밝혀져 있다.부다페스트 로이터=연합뉴스
2019-05-31 07:59:11
‘유람선 사고 추모’ 헌화하는 시민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이틀째인 30일 오후(현지시각) 다뉴브강변에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5.31/뉴스1
‘다시는 이런 슬픔 없기를’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이틀째인 30일 오후(현지시각) 다뉴브강변에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5.31/뉴스1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 ‘애도의 촛불’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30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
2019-05-31 07:09:39
유람선 침몰 다뉴브강에 ‘애도의 장미꽃’
(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현지시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장미꽃을 강에 떨구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2019-05-31 07:00:26/
다뉴브강 위 추모의 꽃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한 추모객이 강으로 던진 꽃이 강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2019.5.30 연합뉴스
‘마음이 아픕니다’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 부다페스트 시민 할란 마뱌르(60) 씨가 사망자를 추모하는 초를 켜고 있다. 마뱌르 씨는 “한국인들의 사고 소식에 너무 마음 아프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2019.5.30 연합뉴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 30일 오후(현지시간) 추모객 등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아둔 촛불과 꽃이 사고 현장을 향해 놓여 있다.2019.5.31 연합뉴스
추모의 불빛 밝힌 부다페스트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30일 밤(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놓아둔 꽃과 함께 촛불이 사고 현장을 향해 빛을 밝히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슬픔의 다뉴브’
한국 단체관광객 탑승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현지시간) 밤 다리 밑을 지나는 구조 선박이 검은 실루엣으로 보인다./2019-05-31 08:57:03/ 부다페스트 로이터=연합뉴스
사고 현장, 밤에는 적막감만
30일 밤(현지시간)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수색 및 인양 작업을 위해 베이스캠프로 설치된 군 고속정과 보트가 결박된 채 교각 앞에 정박해 있다.2019.5.31 연합뉴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 30일 밤(현지시간) 추모객 등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아둔 촛불과 꽃이 사고 현장을 향해 놓여 있다.2019.5.31 연합뉴스
슬픔 속에, 아름다움과는 다른 이름의 야경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 30일 밤(현지시간) 추모객 등 현지 주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댜뉴브강의 아픔, 가족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30일 저녁(현지시간) 한 현지인 가족이 함께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추모와 위로의 마음이 모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이 놓고 떠난 초와 꽃이 놓여 있다.2019.5.31 연합뉴스
추모의 촛불을 밝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이틀이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각) 다뉴브강변에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19.5.31/뉴스1
다뉴브강 사고지점으로 접근하는 크레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수색 작업 현장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과 군 병력의 합동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크레인선 한 대가 사고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다뉴브강 사고지점으로 접근하는 크레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수색 작업 현장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과 군 병력의 합동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크레인선 한 대가 사고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다뉴브강 현장 잠수부 투입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2019.5.30 연합뉴스
헝가리 사고, 수색 작업 지켜보는 시민-관광객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병력의 합동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19.5.31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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