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터리 구매계획 다변화…삼성 계약 차질 우려
김규환 기자
수정 2019-05-28 14:46
입력 2019-05-28 14:46
베를린 AP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7일(현지시간) 삼성SDI와의 56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변경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은 삼성SDI와 100kwh급 배터리 팩 용량의 자동차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세부 협상 과정에서 생산량 및 일정에 이견이 노출돼 공급이 담보된 것은 5GWh 규모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폭스바겐 측은 이메일을 통해 “삼성SDI는 계속 유럽에서 우리의 배터리 공급처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SDI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배터리 수요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또 다른 전쟁터가 되고 있다. 안전한 자동차 배터리 생산은 스마트폰처럼 소비자가전에 사용된 기술들보다 훨씬 복잡한 까닭이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많은 300억 유로(약 40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업계 선두주자 테슬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후반기 해치백스타일 전기차 ID3 조립라인을 가동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5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정보회사 에버코어ISI의 한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궁극적으로 연간 300GWh의 배터리 셀 공급이 필요하며 강력한 글로벌 멀티소싱 계약이 없으면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늘리는데 있어 필요한 부품 공급망 확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달 초 스웨덴 스타트업 노스볼트AB와 함께 10억 유로를 들여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독일 내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최종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업체는 삼성SDI 이외에도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국 닝더스다이신넝위안커지(CATL) 등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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