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의 랠리’, 벨기에가 보여준 탁구영웅 은퇴 세레모니
박홍규 기자
수정 2019-05-22 11:09
입력 2019-05-22 11:07
주인공은 벨기에 전설의 탁구선수 장 미셀 사이브(Jean-Michel Saive). 지난 9일 벨기에 오데르엄의 한 건물 안에서 촬영된 영상엔,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벨기에 전설의 탁구선수 사이브와 젊은 유망선수가 탁구대 양끝에 서서 랠리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젊은 선수의 공격을 받은 사이브는 점점 테이블 뒤로 물러나면서 수비에 집중한다. 젊은 선수가 강하게 내려치는 공을 탁구대 한 참 뒤쪽까지 물러나면서 기가막히게 받아낸다. 물론 랠리가 계속되자 관중들의 환호성도 함께 고조되는 모습이다.
총 40번의 랠리 끝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돌변한 사이브의 ‘기습 작전‘으로 사이브의 승리고 끝난다. 그가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 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관중들은 그를 향해 기립한 후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박수로 뜨겁고 따뜻하게 맞아준다. 탁구영웅에 대한, 벨기에가 보여준 벨기에식 예우다. 잔잔한 감동을 넘어 한편으론 부러운 마음까지 든다.
1969년에 태어난 벨기에 전설의 탁구선수 사이브는 그가 13살때 이미 벨기에 탁구 랭킹 4위까지 오르며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 활동 기간 동안 25개의 벨기에 타이틀을 따냈고 유럽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까지 거머쥐었다. 또한 총 7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다.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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