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할 걸 탐해야지···’, 백만 년 된 종유석 훔쳐간 관광객
박홍규 기자
수정 2019-04-30 14:48
입력 2019-04-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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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할 걸 탐해야지...
중국 북부 한 동굴, 백만 년 동안 자라온 종유석을 돌로 깨어 훔쳐간 세 명의 중국 관광객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지난 29일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산둥성 이수이 지하 동굴 속 폐쇄회로(CC)TV 영상엔 백만 년 동안 자라온 종유석 끝부분을 돌로 깨서 훔쳐가는 몰상식 관람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이들 50대 남성 세 명은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함께 지닌 종유석을 단순히 ‘현장 방문 기념품’ 쯤으로 생각하고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동굴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이들의 모습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이 지하동굴갤러리 매니저 양펭도 영상뉴스사이트 페어를 통해 “그들이 훔쳐간 종유석 조각은 폭 10센티미터, 길이 20센티미터 크기”라고 말했다.
양씨는 또한 ‘한 쌍의 원앙’으로 명명되어 전시된 종유석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형성되기까지는 약 4백만 년이 걸린다“며 ”못된 관광객들이 훔쳐간 종유석은 단독으로 자란 것으로 백만 년 동안에 걸쳐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커다란 돌을 집어 종유석 아래 부분을 부수는 모습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종유석 조각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떨어지지 않자 옆에 있는 다른 종유석 쪽으로 이동해 못된 짓을 계속해간다. ‘유유상종‘라고 했던가,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못된’ 짓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그들의 사진을 동굴 입구에 걸어 놓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감옥에 보내서 자신들의 교양없는 행동에 대해 뉘우치도록 해야 한다“ 등 많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북부 산둥성 이수이에는 수백 개의 천연 석회암동굴이 있으며, 규모 면에서 가장 거대한 석회암동굴 클러스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동굴의 길이는 수백 미터에서 10킬로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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