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명 배출 ‘佛최고 엘리트 학교’ 역사속으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19-04-29 01:23
입력 2019-04-29 01:20

마크롱, 70여년 역사 국립행정학교 폐교…‘불평등 고착화’ 비판에 노란조끼 달래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재계 최고 엘리트 그룹을 양성해 온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NA는 2차 대전 후 70여년간 프랑스의 재건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나 입학생 대부분이 상류층이라는 점에서 불평등을 고착화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을 비롯해 4명의 전·현직 프랑스 대통령과 7명의 총리를 배출한 대표적인 소수정예 특수대학(그랑제콜)인 ENA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노란 조끼’ 시위에서 나타난 엘리트 계층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상징성이 큰 ENA를 선택한 것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비대했던 프랑스 정부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테크노크라트(전문관료) 그룹을 양성할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4-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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