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도마의 신’
한재희 기자
수정 2019-03-25 17:28
입력 2019-03-24 22:28
양학선, FIG 월드컵 압도적 우승
1년 5개월 만에 복귀… 국제 대회 연속 金양 “올림픽 단체전 티켓·도쿄 금메달 목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은 이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과 오른발 아킬레스건 수술로 침체에 빠졌다. 이 여파로 2016 리우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단 양학선은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달아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대회 결선 1차 시기에서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양1’(도마 앞을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비틀기) 기술로 15.466점을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는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를 뛰어 15.066점을 챙겼다. 8명이 겨룬 결선 1, 2차 시기 모두 15점을 넘긴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특히 폭발적인 가속력을 바탕으로 월등한 점프력으로 비상하는 공중 기술은 여전히 탁월했다.
양학선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외국 선수들에게 나를 각인시킨 대회였다”면서 “일단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을 따는 게 목표다. 도쿄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의욕을 보였다.
여서정(17)도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의 유력한 메달 후보군이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한국 여자체조 선수로는 32년 만에 금메달을 딴 주역이다. 지난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종목별 월드컵 여자 도마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며 양학선과 함께 ‘도마 남매’의 비상을 예고했다. 한국 체조는 리우올림픽의 노메달 수모를 잊고 양학선·여서정을 주축으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3-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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