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연속 닷새 첫 발령

박승기 기자
수정 2019-03-05 01:07
입력 2019-03-04 22:34
4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이날 중국발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서해안 벨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경기가 144㎍/㎥로 가장 높았고 서울(130㎍), 인천(136㎍), 세종(120㎍), 충남(116㎍), 광주(104㎍) 등에서 ‘매우 나쁨’(75㎍) 기준을 초과했다. 오후 들어 수도권은 일부 완화됐지만 충청권과 호남권은 오히려 농도가 상승했다. 제주도 98㎍까지 치솟았다. 장임석 센터장은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5일에도 전국권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일평균(24시간) 최고 농도는 지난 1월 14일 경기 북부에서 기록된 131㎍이다. 그러나 1일 세종(165㎍)과 대전(143㎍)에서, 3일엔 충남(189㎍)과 경기(175㎍), 충북(158㎍) 등에서도 고농도로 측정됐다. 대기가 정체된 데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추가 유입되면서 대기질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비상저감조치가 계속되는 수도권·충청권·전라권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상저감조치 미발령 지역 인력을 발령지역의 산업단지 불법 오염 배출 단속에 투입하는 한편 서울에서 시행 중인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9-03-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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