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은 눈으로 “베트남에 감사”…주석궁 방문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수정 2019-03-01 21:52
입력 2019-03-01 21:04
전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잠을 설친 듯 퉁퉁 부은 눈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 중이다. 2019.3.1.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만나 전날 결렬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원한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김 위원장은 쉽게 웃지 않았다. 눈두덩이 부어 간밤에 잠을 설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전날 회담 종료 이후 25시간 동안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다.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측이 주석궁에서 연 성대한 환영행사를 거치고 오후 3시 50분부터 쫑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수뇌회담 기간에 베트남 동지들이 우리의 활동을 위해서,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성심성의로 모든 것을 다 해서 보장해주신 데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조선(북한)·베트남 사이의 친선의 역사는 가리울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런 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의장대 사열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공식환영식 참석한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받아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공식환영식 참석한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받아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주석 악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북-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의장대 사열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3.1 하노이 VNA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주석 악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북-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북한-베트남 정상회담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발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북-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2019.3.1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북-베트남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함께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공식환영식 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공식환영식을 하고 있다. 2019.3.1
하노이 VNA 연합뉴스
의장대 사열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3.1
하노이 VNA 연합뉴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 사열행사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 주석궁 향하는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하노이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주석궁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그는 또 “베트남에 들어서는 국경에서부터 전 기간에 걸쳐서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뜨겁게 맞아주신 것에 대해 베트남 인민의 진심 어린 마음을 접할 수 있었다”며 양국의 유대를 강조했다.


쫑 주석도 김 위원장의 공식친선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내년이 양국 수교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언급했다. 쫑 주석은 이어 김 위원장의 방문이 양국관계 역사에 중요한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방문은 양 정상이 자국의 상황을 서로 알려주고 관계발전 방안과 역내 및 국제적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대외 군사교류를 담당하는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이날 회담에 참석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는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 쩐꾸억브엉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사무국 상임위원 등 고위 인사들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의 양자회동이 끝난 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응우옌티낌응언 베트남 국회의장과 연이어 면담하고 국제컨벤션센터(ICC)로 이동해 환영만찬을 했다. 김 위원정의 이번 방문 전까지 북한 최고 지도자는 55년간 베트남 땅을 밟지 않았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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