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신유빈, 베테랑 서효원에 막혀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16강 탈락
최병규 기자
수정 2018-12-21 14:29
입력 2018-12-21 14:29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 서효원에 2-3 역전패
신유빈은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탁구종합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초반 2-0까지 앞서다 중반 이후 잇단 범실과 서효원의 페이스에 말려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2-3(11-9 11-9 8-11- 4-11 8-11)으로 역전패했다.
여자대표팀 ‘맏언니’이자 국내 여자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1위인 서효원과 녹색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첫 대결을 펼친 신유빈은 1, 2세트를 쉽게 가져왔지만 회전량 많은 커트를 앞세운 서효원의 노련함이 살아나면서 잇단 범실에 발목을 잡혀 스스로 자멸했다.
3-0 완승으로 챙길 뻔한 경기가 4, 5세트로 이어지자 범실은 더 늘어났다. 넉 점만 거두고 게임을 포기, 호흡을 정리한 신유빈은 2-2로 균형을 맞춘 서효원을 상대로 5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초반부터 스매싱을 퍼부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신유빈은 그러나 8-8 동점에서 또 범실로 연속 두 점을 내줬고, 8-10 매치 포인트에서 날카로운 서효원의 스매싱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박지현 대한탁구협회 후보선수단 감독은 “신유빈은 초반 두 세트를 이긴 뒤 승리에 대한 압박과 기대감으로 스스로 무너졌다”면서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모뻘의 수비전문 선수를 상대로 한 이날 경험은 자신에게 아주 소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반에 통했던 경기 템포가 중반 이후 노련한 서효원에게 읽힐 만큼 단조로웠던 것도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제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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