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 입 속 바나나 훔치다 ‘된통 당한’ 원숭이
박홍규 기자
수정 2018-12-20 11:12
입력 2018-12-20 11:11
1
/6
우리 옛말 중, ‘누울 자리 보고 발을 펴랬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상황을 잘 봐가면서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는 뜻도 포함될 터.
원숭이 한 마리가 오랑우탄 입 속에 들어 있던 바나나에 허락없이 손댔다가 하마터면 목뼈가 부러질 뻔한 모습을 지난 17일 외신 뉴스플레어가 전했다.
영상 속엔 오랑우탄 한 마리가 나무다리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옆엔 오랑우탄 몸집의 십 분의 일 정도 크기만 한 원숭이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원숭이 비극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것’으로 시작됐다. 오랑우탄 입 속에 바나나를 본 것이다. 배고픔에 겁을 상실한 이 녀석은 본능적으로 오랑우탄 입 속으로 손을 뻗어 오랑우탄이 씹고 있던 바나나를 훔쳐가려고 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지켜본 오랑우탄 가만있을 리가 없다. 괘씸한 원숭이의 얼굴을 순식간에 커다란 손으로 잡더니 바닥으로 내치며 질질 끈다. 원숭이가 할 수 있는 건 비명을 지르는 거 외엔 없어 보인다.
꽤 큰 고통과 놀라움이 동반됐겠지만, 이 녀석 큰 교훈 하나 확실히 깨달았을 듯 싶다.
사진 영상=뉴스플레어/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관련기사
-
영국 에든버러서 희귀 흰색 알비노 다람쥐 발견
-
‘연기 잘하죠?!’…심폐소생술 시범 위해 죽은 척하는 개
-
‘반려동물이 곰?’…거대 곰과 다정하게 바깥 구경하는 남성
-
‘저 좀 봐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거위
-
오토바이 탄 주인 등에 매달려 가는 고양이
-
날마다 하교하는 꼬마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
‘내가 다 먹을 거야!’ 견과류 욕심내는 다람쥐
-
‘너무 무서워요’…계단 내려가기 첫 도전한 새끼 리트리버
-
“개들도 헌혈이 필요해요!”…공혈견 도울 수 있는 헌혈견
-
‘앞으로 갓!‘, 전깃줄 잡고 일렬로 전진하는 일본 원숭이떼
-
치와와 공중돌기, 본 적 있나요?
-
깨져버린 빙하에 홀로 남겨진 펭귄의 순발력
-
동물원 탈출해 ‘가금류 킬러‘된 비단뱀, 결국···
-
토끼처럼 껑충껑충…눈 속 파묻혀 점프하는 코기
-
‘너네 싸우지 마!’ 닭싸움 말리는 강아지
-
‘일하지 말고 나랑 놀아요’… 아기 코끼리의 귀여운 애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