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부시 國葬’… 앙숙 트럼프 품고 정쟁까지 멈추다

하종훈 기자
수정 2018-12-05 14:00
입력 2018-12-04 23:02
현직 대통령 초대 전통 지켜 화합 메시지
트럼프, 대선 경선때 부시家 싸잡아 비난조사는 장남·멀로니 前캐나다 총리 맡아
韓정부, 강경화 외교 등 조문사절단 파견
워싱턴 EPA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부시 전 대통령 측이 현직 대통령을 초대하는 관례는 깨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전통을 존중하되 앙숙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 부시 일가 간의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례식 조사는 장남인 제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고인의 절친인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전 총리 등이 맡을 예정이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실려 이날 텍사스를 떠나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안치됐다. 이곳은 매케인 전 의원도 안치됐다.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은 1865년 암살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관을 안치하는 데 사용됐던 ‘링컨 영구대’ 위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툰다 홀을 찾아 부시 전 대통령의 관 앞에서 거수경례를 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정부의 조문사절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사절단은 강 장관과 더불어 조윤제 주미대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으로 구성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12-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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