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4개사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계획 제시…, 민자사업 가시화

박정훈 기자
수정 2018-11-29 13:44
입력 2018-11-29 13:44
울산시는 29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민간투자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SK E&S-CIP, GIG, 코엔스헥시곤(CoensHexicon), WPK 등 4개 민간투자사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투자사는 해상풍력 단지의 위치, 규모, 사업 기간, 개발사와 투자사, 추진 일정, 향후 투자계획, 지역기업 활용과 상생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특히 투자사들은 울산 앞바다 동해정 지역과 주변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꼽았다. 동해정은 2015년까지 육상 폐기물 해양 투기지역이었다.
투자사들은 내년에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한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 뒤 투자사별로 오는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지역 기업의 해상풍력 부품 제작과 설치 참여로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와 함께 2016년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와 2018년 5㎿ 부유식 대형시스템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200㎿ 해상풍력 실증 단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며 “중앙 정부와 기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영국 그린 인베스트먼트 그룹(GIG) 마크 둘리 회장과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락처 파트너스(CIP) 야콥 풀슨 회장이 울산을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