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생산량 작년보다 줄어… 쌀값 더 오르나

장은석 기자
수정 2018-11-14 00:21
입력 2018-11-13 17:54

38년 만에 최저… 2년 연속 400만t 미달

올해 쌀 생산량이 2년 연속 400만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정개혁촉구대회에 참가해 삭발식을 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한여농), 쌀전업농중앙연합회(쌀전업농)가 개최한 이번 대규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수확기 비축미 5만t 방출계획 철회, 쌀 목표가격 100g당 300원 이상으로 인상 등 11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통계청은 13일 올해 쌀 생산량이 386만 8000t으로 지난해(397만 2000t)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에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355만t) 이후 38년 만에 가장 적고 2015년(433만t)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 면적이 73만 7673㏊로 1년 새 2.3%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구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낟알이 생기는 7∼8월에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이 익는 9월에 일조 시간이 줄어든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쌀값이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소매가격은 상품 20㎏ 기준으로 2016년 연평균 3만 9698원에서 지난해 10월 4만 1744원으로 4만원대로 뛰더니 지난달 5만 3283원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쌀값은 1년 새 24.3%나 올라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서도 쌀값 상승세는 계속돼 이날 기준 5만 3462원을 기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1-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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