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일본 상륙…51명 부상, 공항 폐쇄 1일 오후까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수정 2018-09-30 17:12
입력 2018-09-30 15:15
29일 태풍 짜미가 강타한 오키나와 남부의 섬지역에 자동차가 뒤집혀 있다. EPA 연합뉴스
29일 태풍 짜미가 강타한 오키나와 남부의 섬지역에 자동차가 뒤집혀 있다. EPA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들면서 모든 것이 사실상 마비됐다. 간사이공항이 폐쇄됐고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문을 닫았고, 도심 백화점도 영업을 중단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이날 이미 결항됐거나 결항이 결정된 일본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1126편에 이른다. 최소 51명이 다쳤다.

이달 초 태풍 제비로 인한 침수 피해를 당한 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던 간사이 공항이 추가 피해 우려로 일시 폐쇄되며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공항은 1일 오후 6시까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일본 큐슈 가고시마에 제24호 태풍 짜미가 강타한 가운데 한 여성이 강한 맞바람을 부딪히며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간사이공항 침수 막아라
제24호 태풍 짜미가 접근하며 폐쇄된 일본 오사카(大阪)의 관문 간사이(關西)공항에서 작업원들이 시설물 침수를 막기 위해 흙부대를 쌓고 있다. 2018.9.30 연합뉴스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나하 시 중심부의 한 도로에 남부가 뿌리 뽑힌채 도로에 쓰러져 있다. AFP연합뉴스
태풍 짜미로 폐쇄된 간사이공항의 전광판
제24호 태풍 짜미가 접근하며 폐쇄된 일본 오사카(大阪)의 관문 간사이(關西)공항 터미널의 안내판에 표시된 항공기 결항 표시. 2018.9.30
교도 연합뉴스
태풍 짜미 이동경로 보여주는 일본 오사카역 모니터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역에 설치된 모니터에 제24호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가 표시돼 있다. 2018.9.30 연합뉴스
간사이공항 침수 막아라
제24호 태풍 짜미가 접근하며 폐쇄된 일본 오사카(大阪)의 관문 간사이(關西)공항에서 작업원들이 시설물 침수를 막기 위해 흙부대를 쌓고 있다. 2018.9.30 연합뉴스
운행 중단 알리는 일본 오사카역 안내문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역에 제24호 태풍 짜미에 따른 신칸센(新幹線) 운행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9.30 연합뉴스
도로에 나뒹구는 낙하물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건물에서 떨어진 낙하물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2018.9.29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덮치는 폭풍?폭우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29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있다. 2018.9.29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덮치는 폭풍?폭우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29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있다. 2018.9.29 연합뉴스
주말에 태풍 ‘짜미’ 영향 제주?경상 해안 비…높은 파도
일본으로 향하는 제24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짜미’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2018.9.28 [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뿌리째 뽑힌 나무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2018.9.29
교도 연합뉴스
30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시내의 한 정류장에 시민이 강풍과 폭우를 버티며 길을 가고 있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초강력 태풍 ‘짜미’의 풍속이 초당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라고 발표했다. 2018.9.30
AFP 연합뉴스
태풍 짜미 영향 세찬 파도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9.29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면서 29일(현지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시내의 부러진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상륙한 뒤 열도를 종단하며 최북단 홋카이도에 걸쳐 사흘간 일본 전역을 할퀴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AFP 연합뉴스


또 규수와 혼슈 서남부 지역에서부터 간토 지역까지 넓은 지역에서 신칸센이 운행 정지되거나 지연 운행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사카의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도 이날 문을 닫았고, 한큐(阪急)백화점 등 간사이 지역 백화점도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전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던 오키나와현의 경우 전체의 40%인 25만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거나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와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서 222가구 562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17만6011가구 34만 8743명에게는 피난권고가 떨어졌다.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이도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30㎞로 이동하고 있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은 180㎞, 태풍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의 소형급 태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