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진박의원 6명, 황교안에 당대표 ‘구애’
수정 2018-09-26 19:55
입력 2018-09-26 19:55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기준, 윤상현, 김진태, 박대출, 정용기, 윤상직 등 한국당 의원 6명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황 전 총리와 오찬을 했다.
이 자리는 황 전 총리가 최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국당 일부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제안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은 일치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대에 출마해달라’며 권유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상처 입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가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 2020년 총선 출마, 2022년 20대 대선 출마 등 가능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참석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은 원론적·소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대권을 향한 결심은 이미 섰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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